30대 여성 2명, ‘Y존 필러’ 맞고 사망… "질필러나 이물질주입 폐혈관 막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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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03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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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2명, ‘Y존 필러’ 맞고 사망…“주변으로 퍼져 혈관 막혀”

입력 2025-04-02 14:00:00
수정 2025-04-02 16:56:49

헤럴드경제 김보영 기자

 

  •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내 산부인과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Y존 필러 시술을 30대 여성 두 명이 받았다가 숨진 사례가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최근 한국법의학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망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후 귀가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는 실신 전 심장이 과도하게 뛰는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7개월간 필러 총 47mL를 4차례 나눠 같은 부위에 주사한 상태였다. 응급실에 실려온 A씨는 자가호흡을 못하고 발작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의료진이 기관 삽관을 실시하고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지만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입원 10일 만에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질에는 대형 혈전이 발견됐다. 또한 폐에서는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량이 증가하는 ‘울혈’ 현상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확산되면서 혈관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사례로, B씨 역시 음부 필러 시술을 받은 지 4분 만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후 B씨는 한 달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과 폐렴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질 점막하층과 근육층 일부 혈관에서 필러로 인한 색전증과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견됐다. 비혈전성 폐색전증은 지방이나 공기 등 정상적인 혈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 폐순환을 따라 이동해 혈관을 막는 현상이다.

의료진은 “필러가 정맥에 직접 주입되거나 높은 국소 압력으로 인해 정맥 내로 이동하면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질 필러 주입 후 발생한 비혈전성 폐색전증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필러를 얼굴, 가슴, 엉덩이 등에 주입할 경우에도 비혈전성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질에 주입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질은 광범위한 정맥총(정맥이 가늘하게 나눠져 입체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둘러싸여 있어 필러를 주입하기에 위험한 부위라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세계 많은 산부인과 학회가 여성 생식기 미용시술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며 “질 필러 시술을 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시술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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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2명, 'Y존 필러' 시술 후 사망…"혈관 막아 치명적"

승인 2025-04-02 18:28

윤준호 기자

 

30대 여성 두 명이 Y존 필러 시술을 받았다가 숨진 사례가 국내 학회지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대의대 법의학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료진은 최근 한국법의학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38세 여성 A씨와 35세 여성 B씨의 사망 사례를 전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A씨는 산부인과에서 Y존 필러 시술을 받은 후 귀가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A씨는 실신 전 심계항진과 현기증 등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응급실에서 자가호흡을 못하고, 발작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이에 의료진은 기관 삽입 후 혈관수축제 및 강심제를 투여했으나, 심장 기능 저하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필러가 질 주변 혈관으로 확산되면서 혈관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씨 역시 해당 시술을 받고 4분 만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B씨는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과 폐렴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다.

의료진은 “필러가 정맥에 직접 주입되거나 높은 국소 압력으로 인해 정맥 내로 이동하면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질 필러 주입 후 발생한 비혈전성 폐색전증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세계 많은 산부인과 학회가 여성 생식기 미용시술 시행을 반대하고 있다”며 “질 필러 시술을 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시술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일보 윤준호 기자